[방산기술보호]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추진하는 ‘K-Platform One’…싸우기 전부터 승리할 수 있는 사이버 전장 환경 조성

[방산기술보호]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추진하는 ‘K-Platform One’…싸우기 전부터 승리할 수 있는 사이버 전장 환경 조성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적군 해커가 우리 군의 핵심 지휘통제체계에 침투해 비밀번호를 뚫고 들어오는 순간, 시스템 전체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더니 단 몇 초 만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재조립된다. 당황한 해커가 다시 공격하려 하지만, 이미 시스템은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보이지 않는 가상의 벽으로 격리해 버렸다.” 

영화 속 한 장면이거나 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이것은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추진하는 ‘K-Platform One’이 만들어갈 실제 사이버 전장의 모습이다. 미국 국방부에서 이미 검증된 ‘플랫폼 원(Platform One)’을 벤치마킹한 이 체계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결합해 싸우기 전부터 승리할 수 있는 사이버 전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의 사이버보안은 튼튼한 성벽(방화벽)을 쌓고 그 주변에 해자(보안 시스템)를 파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현대전에서 소프트웨어는 적의 인프라를 무력화하고 우리 군의 생존성을 결정짓는 핵심 무기체계이다. 이제는 단순히 성벽을 쌓는 것을 넘어, 사이버 전장 자체를 미리 안전하게 구축하고, 그 안에서 지휘통제체계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K-Platform One의 심장부에는 전 과정을 지휘하는 AI와 실시간으로 보안성을 입증하는 K-RMF(한국형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그리고 아무도 믿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라는 세 가지 엔진이 돌아가고 있다.

첫째로 두뇌(The Brain) 역할을 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은 AI가 지휘자처럼 전 과정을 관리한다. 소스코드의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것부터 운영 중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스스로 학습해 ‘자율 대응’하는 능동형 사이버 무기체계가 실현된다.

둘째로 방패(The Shield) 역할을 하는 ‘K-RMF 자동화’는 가장 혁신적인 변화이다. 기존에 1년 넘게 걸리던 서류 중심의 보안 심사를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바꿔 간다. 덕분에 보안 규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전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즉각적으로 공급하는 지속적 운영 인가(cATO, Continuous Authority to Operate)가 가능하다.

셋째로 네트워크와 시스템별 경비(The Guard) 역할을 하는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원칙하에 세션마다 신뢰도를 검증한다. 기존의 경계형 보안 시스템과는 달리 적이 내부로 들어오더라도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초세분화) 기술을 통해 좁은 방 안에 가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게 원천 차단한다.

이 플랫폼 안에서는 모든 인프라와 보안 정책이 ‘소스코드(IaC, Infrastructure as Code)’로 관리된다. 덕분에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인프라 구성을 즉시 변경하거나 재생성하는 ‘움직이는 표적 방어(Moving Target Defense)’가 가능하다. 

만약 특정 컨테이너가 침해당했다면, AI가 즉각 프로세스를 사살(Kill)하고 네트워크를 격리한 후 몇 분 이내에 안전한 버전으로 ‘자동 재배포’해 전투력을 고속 복원한다. 기존에는 침해 사고 복구에 수 주가 걸렸다면, 이제는 작전 중에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이 부활하는 셈이다.

이렇게 혁신적인 K-Platform One이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면 그 효과성은 극대화될 것이다. 그 이유는 급변하는 기술 및 안보 환경 속에서 미군이 이미 성공적으로 운용 중인 모델과 유사한 체계를 국산 기술로 신속히 도입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전력화 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회원사인 ‘이글루코퍼레이션’이 주도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에  ‘신속시범사업’의 수요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이 회사는 AI 기반 XDR(확장된 감지·대응), SIEM(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SOAR(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대응), 통합보안관제 등 혁신적인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 및 분석 플랫폼 기업이다. 

김익재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문위원은 “이 체계가 한국군에 도입되면 KCCS(한국군지휘통제체계)와 KCCS-Army 등 우리 군의 핵심 C4I 체계들은 K-Platform One이라는 강력한 요새 안으로 입주하게 된다”면서 “이곳에서 소프트웨어는 개발 단계부터 보안이 내재화돼 유지보수 비용을 70% 이상 줄이면서도 방어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latform One은 단순히 시스템 하나를 바꾸는 사업이 아니다. 적의 총탄을 맞으면 즉시 새 살이 돋아나고, 싸우는 도중에도 더 강력한 갑옷으로 갈아입는 ‘나노 머신으로 된 디지털 장갑차’를 우리 군의 전장에 배치하는 혁신이다. 우리나라 국방이 AI와 실시간 K-RMF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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